정말 전쟁 같은 5월달이다.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회사 일도 점점 쌓여간다. 해결 해야 될일들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다. 해결책이 보이는데도 결정을 내리는 속도가 점점 느려져간다. 그리고 오늘 할수 있는데 내일이 있다는 핑계로 내일로 미룬다. 나이가 먹어서 그런가?
이런 기분 정말 오래간만이다. 게으름을 피우고 천천히 늦게 가고 싶은 이런 마음… 아니 이런 마음이 전혀 없었던것 같다. 아마도 내 삶의 전쟁같은 33년을 지나오면서 노하우가 생기고 경제적 여유야 풍족함이 생기니 이제는 좀 고삐를 늦추고 천천히 걸어가고 싶은 그런 생각이는다. 주의를 돌아보면서 앞뒤를 살피면서….
이런 생각이 잠시 동안 약 5분간 들었다. 그리고 내 생각을 다시 정리했다. 이런 생각을 가지면 않된다고. 왜? 바로 패망한 로마제국을 생각했다. 정확한 년도는 기억이 않나는데 로마는 나중에 동로마 서로마로 분열된다. 서로마인지 동로마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한 로마 제국은 콘스탄티노플를 수도로 삶고 더 오래 살아 남았다. 역사는 돈다. 그리고 인간의 기억력은 짧다. 다시 말해 인생의 최고 절정기에 오르는 순간 사람은 만족하게 된다. 그때부터 퇴보의 길을 걷는다. 이 부분을 경영행정학 전문 용어로 strategic inflection point라고 한다. 최고의 클라이맥스… 이때 또 한단계 레벨을 높이려는 도약의 시도가 없다면 그때부터 인생의 하강 곡선을 탄다. 바로 이 부분이 나에겐 내 인생에서 가장 두려운 것이다.
최고의 정점에 도착 했다고 생각했던 그 순간… 난 이 순간을 즐긴다. 5분정도만… 내 얼굴에 생기는 환한 웃음은 5분정도로 충분하다. 내가 웃는 이 짧은 순간 동안 나를 추월하기 위해 쫓아 오는 많은 무리가 있을 것이다. 이를 갈며 나를 이기려는 무리가. 눈을 지긋이 감고 5분 이상을 웃다가 나중에 뒤통수 맞을수 있다. 내 인생의 목표를 이루고 즐기는 이 순간은 달리는 말을 멈추게 하고 말에서 내려 낮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달리는 말을 잠시 5분 동안 멈추게 한후 내 위치와 상태를 점검하고 다음 목표를 향애 나아가는 나의 방향과 준비를 확인하는 시간일 뿐이다.
언제까지 이렇게 할수 있을까? 바로 죽는 날까지다. 내가 세운 목표는 아마도 내가 죽기전에 이루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 달리는 목적은 과연 무엇일까? 난 그냥 좋다. 전진하는 삶이. 그리고 닿지 않는 목표도 좋다. 목표한 지점에 도착해서 그곳에 머무는 것 만큼 나에게 허무한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