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진목사님께서 기존의 셀들을 흩어지게 해서 2주후에 다시 모이게 하자고 결정을 했다. 나도 경영을 하는 사람이고 많은 부하 직원들을 다루는 사람이니 이런 사람과 사람이 오고 가는 비영리적 종교 단체에서 그룹의 이동은 뭐라고 할까 조금 sensitive한 부분이다. 물론 내게도 생각이 있고 할 말은 있었지만 일일이 구구절절 입 아프게 금붕어 처럼 애기하기도 귀찮고 해서 주둥아리 꼭 다물고 있었다. 그리고 또 결정된 상황을 상의 없이 바꾸어 버리는 지도자의 우유부단함에 또 한번 놀랐다.

오늘 저녁 그냥 머리속에서 사라지기 전에 이 글을 쓴다. 아마도 나중에 이 블로그의 내용중에 한 부분을 사용 할것 같아서. 만약 2주후에 자기 셀을 소개하라고 셀장으로써 관중들 앞에 나아간다면 아마도 난 이렇게 할것이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어느 한 그룹의 성격과 색깔 그리고 정체성이 강하고 정확하게 들어 날 때는 그 그룹의 지도자의 성격과 색깔이 뚜렸하기 때문이라고. 반대로 한 그룹의 성격과 색깔이 정확하게 들어나지 않을 때는 그 그룹의 지도자와 멤버들간의 융화가 제대로 되지 않고 목적 없이 물같이 흘러가기 때문이라고.

우선 셀 소개를 하기 전에 제 소개를 먼저 하겠습니다. 얼마전 종방된 시크릿 가든의 김주원이 길나임을 만나러 액션 스쿨에 가 면접 볼때 이런 장면이 있습니다. 특기가 뭡니까라는 질문에 돈 잘법니다. 그 다음 참고로 취미는 돈 자알 씁니다.

저 돈 잘법니다. 그리고 저 돈 잘씁니다. 연매출 55밀러언 달러가 되는 회사에서 CFO 재무관리이사로 있습니다. 호주온지 2년만에 셀렉티브 하이스쿨에 아이큐 152로 특차로 입학했고 호주최고경영행정 대학원 MGSM에서 회사의 전적지원으로 돈 한푼 않들이고 공부해서 졸업 했습니다. 통계학을 전공 했고 석사는 두개입니다. 미식가이며 와인에 대해서 프로 수준입니다. 악기는 다루지 못하는데 듣고 평론 잘 합니다. 서양 음악사에 대해서 애기하면 음대 나온줄 압니다. 그리고 결혼 한지 8년이 됬는데 아직까지 이혼 당하지 않고 아이를 3 두면서 사는것 보면 그렇게 나쁜 아빠 그리고 나쁜 남편으로 평가되지 않음을 자신합니다. 이렇게 많은 것을 가지고 이룬 제가 가지가 못한 것이 두가지 있습니다.

한가지는 전 싸가지 없습니다. 저 고개가 뻣뻣합니다. 전 제가 존경할 대상이 아니고 저보다 낳지 않는 제 또래의 사람들에게는 인사 않합니다. 정신적 귀족주의를 바탕으로 한 사회 지도층 엘리트 반열에 스스로 섰다고 자부하는 제가 어찌 누구한테 고개를 숙입니까? 그리고 전 하나님 말씀을 전파하고 전도하고 주님의 안에서 교제하고 서로 돕고자 하는 갈망이 없습니다. 이런 제가 어찌 셀그룹을 이끌수 있겠습니까?

우여골적 끝에 2년을 버텼습니다. 이제 스스로를 해고할 때가 왔습니다. 내려 놓는다라는 화려한 겉치레적 미사여구를 사용하는 제 자신이 역격습니다. 그냥 이렇게 애기하면 됩니다. 직무유기, 근무태만으로 스스로 사표를 내고 물러납니다. 차라리 저 같은 사람이 운영하는 셀에 들어와서 여러분이 예수님에 대한 열정에 찬물을 끼얻고 상처 받고 시험들게 할 바에는 여기에 서계신 다른 셀에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저도 이번 기회에 신집사님 왕눈이 셀로 다시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