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섞이고 싶지 않다. 구분 되고 싶다.

오늘 가족들과 함께 홈부시에서 매년마다 있는 로얄 이스터쇼를 보러갔다. 토요일부터 화요일까지 날씨가 좋지 않다는 기상청의 보도를 사람들이 들었는지 오늘 홈부시는 만원이였다.

주미가 일하는 회사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 갔다. 따까운 4월의 햇볕은 나의 눈쌀을 찌풀이게 했고 긴청바지 때문에 더위를 타는 나는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의를 잘 둘러 봤다. 내가 왜 여기 있느지 모르겠다.

주변의 있는 사람들을 둘러 보았다. 배 나오고 비만인 사람, 온몸에 짠득 문신을 한 사람, 귀걸이가 부족해서 입술, 코, 눈섭에 구멍을 뚤은 사람, 킹스크로스에 일하는 싸구려 창녀들 같은 여자, 속옷인지 겉옷인지 구분 않되게 난잡하게 드레스를 입는 여자, 대가리에 피도 마르지 않는 새파란 것들이 길거리에서 자기가 쿨한척 담배를 물고 가는 년놈들… 내가 왜 이런 군중들과 함께 있는 것일까?

아이들이 이것 저것을 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주변에 있는 저질의 사람들의 행동과 언행 그리고 겉모습을 보고 내 아이들이 과연 어떤것을 배울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좀 고상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클래식 음악을 듣고 오페라를 보고 발레와 고전 무용 그리고 문학과 예술을 즐기는 애들이 됬으면 좋겠다. 개날라리 같은 기집애들과 쓸때 없이 진정한 부활절에 의미랑 전혀 상관이 없는 이런 쓰래기 같은 쇼에 시간 낭비하고 히죽히죽 거리면서 깝쭉거릴 내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니 아주 아찔했다. 내 아이들은 이렇게 만들고 싶지 않다. 고상하고 품의 있고 사회 지도층으로 훌륭한 인품을 가지도록.

친구들과 놀러 다니는 것을 즐기는 애들이 되는것 보다 부모와 함께 다양한 문화 생활을 즐기면서 고상한 인품과 품격을 높이는 애들이 되길 바란다. 그래서 스스로가 일반 개층의 사람들과 다르게 절대적으로 구분되는 사람이 되어서 나중에 성인이 된후 사회 각층에 아주 영향력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 난 내 애들을 잘 가르칠 것이며 기도할 것이다.

난 내 애들을 믿는다. 용은 뱀의 새끼를 낳지 않고 호랑이는 고양이 새끼를 낳지 않는다.

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This entry was posted in Uncategorized. Bookmark the permalink.

Leave a Reply

Please log in using one of these methods to post your comment: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