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렇게 무식하게 먹는것 싫다….

오늘 저녁 가족들과 함께 노스 스트라스필드에 있는 곰탕 집을 갔다. 내 기억이 맞다면 그 식당은 예전에 청사초롱이라는 이름으로 운영을 했으며 족발을 전문적으로 취급한 기억이 난다. 어쨋든 처제의 성화에 못이겨 황금같은 저녁에 쉬지도 못하고 행차를 했다.

역시 기대한데로다. 실망의 연속. 왜 한국 음식은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를 또 한번 절실히 깨닮은 순간이였다. 음식만이 문제가 아니다. 서비스하는 직원들의 태도와 식당의 분위기. 어수선하고 서로의 눈치를 살피고 어떤 사람이 들어 오는지 서로 쳐다본다. 상대편을 의식하고 편하게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국 한술 뜨는데 서로 처다 보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누구를 통해서 아는 사람의 가족이 들어 왔는데 나랑 친분도 없는 아는 사이도 내가 굳이 서서 인사할 필요가 없어서 그냥 씹었다.

난 참 이해가 않간다. 별로 맛도 없다. 특별한 것도 없다. 서비스도 좋지 않다. 환경도 좋지않다. 메뉴는 별로다. 그냥 길거리 지나가던 사람들이 한번 지나가다가 요기를 한번 하고 지나가고 다시 또 가고 싶지 않는 분식집 같다.

내가 왜 이런 곳에서 밥을 먹어야 하는지. 내가 왜 이런 곳에서 이런 수준의 사람들과 밥을 먹는지. 왜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는 환경에서 허겁지겁 먹고 나와야 하는지. 난 잘모르겠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음식,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촛불을 켜고 깔끔하고 가볍게 상큼한 와인과 같이 곁들여서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 난 이런 삶이 언제 올것인가…

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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