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가든을 시청하면서 ‘주원 알이’가 가시기도 전에 새로운 월화 미니시리즈 마이더스를 시청하고 있다. 좀 부적절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요즈음 아주 많은 은혜를 받고 있다. 왜냐하면 내 자신을 보는 그런 느낌이 든다.
물론 주인공 김도현하고 나는 일하는 인더스트리가 다르다. 예전에 본 프리티 우먼에 나오는 리차드 기어가 생각이 났다. 그의 직업은 망해가는 회사를 인수를 한 후에 갈기갈기 찢어서 고가에 팔아 버리는 것이다. 김도현이 일하는 회사도 그런 종류의 하나 인것 같다. 그리고 투자 자돈의 크기가 다르다. 내가 일하는 회사의 연매출은 기껏해야 600백억원 정도일 뿐이다.
어쨋든 드라마에 나오는 김희애의 위치가 참으로 인상적이다. 대사중 ‘김도현은 나에게 아주 가능성 있는 경주마다’라는 말… 그리고 김도현의 애인이 ‘(돈에게) 영혼을 팔아버린 사람 같다’라는 말… 아마도 나를 두고 하는 말인것 같다. 내가 모시는 사장님에게는 나는 무슨 존재일까? 아마도 편리한 존재일 것이다. 왜냐하면 회사의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그리고 사장님 내외분의 마음을 아마도 가장 잘 해아리며 눈치도 빠르다. 한가지를 애기하면 앞으로 해야할 10가지의 일을 해아린다. 이런 나의 존재성은 충성되고 신뢰 할수 있는 간부임과 동시에 ‘편리한 존재’로써 회사안에 자리를 잡았다. 물론 이런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서 꾸준히 성장하는 나의 모습과 그리고 그것에 합당한 좋은 결과를 바탕으로 오늘까지 흔들리지 않는 신뢰를 쌓은 것이다.
그런데 물론 이렇게 내가 되기 위해선 거래는 쌍방향으로 이루어진다. 나의 충성에 합당한 물질적 조건을 충족 시켜주기 때문이다. 즉 그 누구도 손해 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 주인을 위해 힘을 다하는 충성된 종도 좋고, 그의 노고를 인정하고 그것에 합당한 물질을 보상으로 지불하는 것도 좋지만… 만약 주종 관계가 어떤 인더스트리에 있냐는 것이 바로 문제점이다. 예를 들어 내가 일하는 곳이 마약이나 무기 밀매거래라면… 이것은 최악이다.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이런 질문을 나에게 던진다. 나의 최종적인 목적은 무었인가? 가장 빠른 시일안에 가장 많은 돈을 정당하게 버는 것이다. 만약 이 긍극적인 목표를 이루기 이해서 내가 어떤 인더스트리에서 무었을 하던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명분이 성립이 되는가? 예를 들어 난 병원 계열에서 일하고 싶다. 그런데 병원 계열에서 일하는 것보다 내가 원하지 않는 분야에서 일을하면 금전적인 리턴이 예를 들어 10배정도라고 하자. 그러면 나의 선택을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 돈을 많이 벌지만 내가 원하지 않는 일 아니면 돈은 적게 벌리만 내가 원하는 일…. 헷갈린다. 아니면 혹시 이런 것은 아닐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금전적인 이익만을 쫓아 간것을 아닐까? 그래서 내가 현재 회사에서 7년을 있는 것일까? 그리고 이런 나를 보고 한 우물을 파는 충성된 종으로 아름답게 인위적으로 포장하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