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모던니즘에 사는 우리들에겐 주인의식이 상당히 부족하다. 나에게 이익이 있으면 내가 왕이고 주인이며 내게 이익 없으면 두손 놓아 버리고 나 몰라라 하고 도망간다. 쉽게 애기하면 나에게 득이 있으면 삼키고 득이 않되면 내뱄는다. 나로 이것이 현대인들의 아주 슬픈 자화상이다.
어떻게 보면 이것이 즉히 자연적이고 당연한 자본주의 사회의 실태임이 분명하다. 물질에 의하여 주인을 배반하고 또 물질을 사용하여 주인은 (고용주) 종들을 부린다. 충성심을 돈으로 사려고 하는 아주 슬픈 현실이다. 과연 이런 사회를 살아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의리, 정, 은혜, 충성을 모르고 돈의 액수와 경제적인 조건에 의해서 주인을 회사를 자기가 속한 집단을 속옷 갈아 입듯이 갈아치우는 이런 비정한 현실안에 과연 의리, 정, 은혜, 충성을 알고 지키려는 자가 얼마나 있을까? 그런 인재들을 어떻게 찾고 교육을 시키며 내 사람으로 만들수 있을까? 이런 자들이 절대 존대하지 않는다면 이렇지 못한 자들과 함께 대의를 이룰수가 있단 말인가? 만약 아무도 의지하지 못하고 아무도 믿지 못하고 이해타산으로 연결된 관계라면 과연 이런 관계가 정말 영원히 존재 할수 있을까?
나에게 100만 대군은 필요가 없다. 나에겐 100만 대군을 나 대신 이끌수 있는 뛰어난 장수들이 필요한 것이다. 이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선 내가 무엇을 해야 되는가? 그것은 물질인가? 아니면 리더쉽인가? 아니면 실력인가? 공포나 위엄으로 상대를 압도하여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하나? 아니면 온정주의를 사용해서 모든 사람을 다 품을 것인가?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쇠토하고 늙고 힘이 빠지며 기억력도 나빠지며 점점 퇴보하기 마련이다. 이런 자가 어찌 지금 막 날고 뛰는 자들을 당해 낼수 있을까? 자기보다 뛰어난 자를 섬기려 할 것인가? 많은 질문들이 내 귀를 지나간다. 많은 생각들이 나를 참 복잡하게 만든다. 이른 아침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