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는 하지 못하면서 자식들은 하길 바라는 마음은….

도데체 어디서 온거야? 신기하네.

오늘 신크릿 가든 시청을 마친 가정 주부 한 사람과 간단하게 애기를 했다.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의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는 삶을 사니까 신빙성이 많이 떨어 진다고 했다. 그래서 자기 남편이 김주원 같은 사람이 되길 원하냐고 물어보니 자기 남편은 그러게 되지 못할테니 포기하고 다만 자기 자식들이 김주원 처럼 됬으면 좋겠다고 애기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었다. 남편은 김주원 처럼 되기 원하며 그렇게 노력하냐고….

아주 슬픈 대화였다. 왜냐하면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식들이 이루어 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어… 잠깐… 내가 잘쓰는 표현인데? 자식들은 내가 이루지 못한 꿈들을 이루기 위해서 존재한다라는 말과 은근히 흡사한데… 그런데…. 부모는 자식들을 위해서 모범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즉 자식들이 사회적으로 성공하길 바란다면 자신들이 먼저 사회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다시 말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이 여기서 적용 된다. 부모로써 자식들에게 꿈을 꾸어야 할 방대한 세계관을 보여 주어야 하는데 만약 자신의 세계관이 태평양 같이 넓지도 깊지도 않는데 자식들이 그런 대의를 품길 바란다는 것은 모순이 있다.

옛말에 부모 보다 낳은 자식이 없다고 했다. 물론 부모가 인생을 자식들보다 많이 살았으니 노련미 연륜은 무시 하지 못한다 (반면 자식들은 세상에 도입되는 신기술을 누구보다 빨리 습득한다). 즉 자식들의 세계관의 스케일과 대의를 위한 꿈을 키우기 위해선 부모의 코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찌 강아지가 호랑이 같은 호령을 내길 바라며, 토끼가 어찌 치타같이 빨리 뛰는 것을 가르칠수 있을까? 즉 누군가를 교육하고 양육하며 성장 시키기 위해선 내가 먼저 높은 위치에서 아래로 지도를 하는 것이다.

호랑이는 고양이 새끼를 품지 않고 용은 뱀의 새끼를 품지 않는 다고 했다. 이런 나인데 어찌하여 그 아비의 뜻에 합당치 않는 그런자가 나오겠는가….. 결론은 이렇다. 난 내가 하는 일은 자식도 하길 기대한다. 그리고 내가 하지 못한 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이루길 바라며 옆에서 도울것이다. 그리고 내 자식들이 부모 보다 낳은 자식들이 없다라는 속담을 무너뜨리는 존재가 되었으면 한다.

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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