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정도 다이어트를 해서 무려 10kg를 뺀적이 있다. 72kg이였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가 다시 65kg이 됬다. 요즈음 아침마다 하루도 걸르지 않고 꾸준히 윗몸 일으키기와 팔굽혀 펴기를 25회씩 제대로 하니 복근도 점점 붙고 삼두박근과 가슴에 근육이 서서히 붙기 시작했다. 내 나이 33살에 아이가 둘인 아빠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인 내가 몸매를 가꾸는 목적은 단순히 자신의 건강 관리와 함께 노동력이 필요한 집안 일들을 잘해나가기 위해서 이다. (내가 이 나이에 이 상황에 예쁘게 가꿀 이유가 별로 없지. 바람을 필 계획이 아닌 이상 말이다)
꼭 이 말이 맞다. 몸이 가벼워 지니까 마음도 가벼워 진다. 행동도 빠르게 움직이고 배가 쏘옥 들어간 내 자신의 모습을 보면 기분도 좋아 진다. 예전엔 몸에 따악 맞았던 양복이 어느세 많은 여분이 남아 좀 커보이는 느낌을 받는다. 시크릿 가든에 나오는 현빈 같이 몸에 따악 붙는 은색 양복을 맞춤 양복으로 한번 해볼까 하는데 그냥 웃고 넘어간다. 폼생폼사를 즐겼던 내 인생은 이제 한물 갔잖아.
살이 빠지고 몸이 가벼워 지면서 마음도 가벼워 지니 머리속엔 창조적인 여러가지 생각이 나온다. 신이 난다. 우물안에 개구리 같이 같은 자리에서 만족하면서 안일한 생각을 가끔씩 가졌던 나에게 이상하게도 앞으로 더 나아가서 정복할 지경의 범위가 확실히 보이고 점점 넓어 졌음을 안다.
그냥 이번 기회에 63kg이하고 신나게 더 빼볼 예정이다. 하루 45분씩의 빠른 속도의 걸음으로 칼로리를 신나게 태우고 운동하면서 신나게 클래식을 들으며 (슈베르트 교향곡 5번의 1악장이 좋을것 같다) 좀더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해볼려고 한다.
신나게 살자. 삶의 자세를 좀 바꾸어서. 내일이 없을 거라는 공포와 스트레스로 나를 감싸면서 오늘을 지나치게 충실하는 것보다 더 밝은 기회가 내일 온다는 더 큰 기대감으로 오늘을 살아 볼까? 허허허. 설마 이렇게 가다가 낙관론적 낭만주의자가 되진 않겠지? 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