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일즈 디렉터가 회사에 입사한지 3주정도가 지났다. 아주 좋지 않은 한가지 단점을 발견 했다. 바로 그것은 ‘나의 편의를 위해서 주변의 환경 요소들을 바꾼다’라는 것이다. 조금 더 풀어서 애기하기 위해서 한가지 예를 들겠다. 세일즈 디렉터는 나랑 같은 동네에 살고 있다. 집에서 회사 인트라넷에 들어가기 위해선 회사에서 제공된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면 된다. 그런데 굳이 자기 집에 있는 타 회사의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해서 회사 내부 네트워크를 엑세스 하고 싶어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내부에서 여러 사람들이 보안 조정 및 기타 등등을 해야 된다. 이러는 과정 중에서 그들의 효율성은 떨어지고 자신들이 맏은 일을 순조롭게 진행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안목을 가지고 있다면 굳이 자신의 편의를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귀찮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 놈은 그렇지가 않다.
화려한 경력과 업적을 앞세우고 이전의 회사에서 가졌던 인맥을 자랑하면서 아직까지 뚜렸한 업적을 이룬 것이 단 한개도 없다.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할 사람이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은 거래처에서 대접을 받는 다는 명목으로 멜본에 가서 테니스를 보았다. 다른 직원들로 부터 존경과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해야되는 지금 중요한 시기에 이런식으로 쓸데 없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니…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 결국은 나보다 9살이나 더 많이 먹었지만 몸무게랑 실력이랑 키는 정비례가 아닌가 싶다. 침묵과 함께 많은 것을 정확하게 계획하고 신속하게 실행하는 것보다 빈 깡통이 요란하다는 말을 그를 보며 상기한다. 나중에 후반부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잘 모른다. 대기만성이라는 말이 있지만 잘 될 놈은 떡잎부터 다르다는 애기가 있다. 내가 잘하는 날로 시작부터 이놈은 아주 싹수가 노랗다. 이런 나의 비관적인 기대가 빨리 무너지길 바란다. 않그러면 사장님이 먼저 한대 치실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