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한가지 꼭 하는 것은 바로.. 몸무게 측정이다. 어제 과음(맥주 두병)과 탄수화물(삼선짜장 한그릇)을 과다 섭취한 덕에 몸무게가 63.6kg에서 64.1kg로 갑자기 늘었다. 한방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엔 몸무게가 72kg이였다. 살이 많이 빠지니까 배도 많이 들어가고 몸도 많이 날씬해 졌다. 중요한 것은 이것을 유지해야 된다는 것인데. 이제부터 운동을 추가해서 61kg 미만으로 유지를 해야 한다.
어제 척추교정과 마사지를 받으러 갔는데 널럴하게 space가 남는 양복 바지를 보니 기분이 좋으면서 동시에 새로운 양복을 맞추고 싶었다. 내가 어제 입었던 양복은 7년이 넘었다. 나도 보면 참 옷을 않산다. (그대신 다른 항목에 지출이 많지만) 그런데 어제는 꼭 내 몸에 따악 붙는 새로운 양복을 몇벌 맞추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냥 참자. 조금 있으면 가을이 오고 그럼 선선해 질때 새로 춘추복으로 2벌 정도 맞출 예정이다. 살찌면 사장님 같고 부유해 보인다고 했는데 그런것 보다 날카롭고 자기관리 철저한 ‘까도남’의 이미지 창출이 먼저이다. 어쨋든 몸이 가벼워지고 나니 기분이 더 좋은 것은 사실이다. 이제 유지가 목적이다. 2천달러를 투자한 이 공든 탑이 무너지게 할순 없지. 새해라는 핑계를 가지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시도하는 이런 어린애 같은 유치한 시도…. 흠… 뭐 어때… 나만 좋으면 되지 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