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는 능력 위주로 사람을 선별해 뛰어난 자는 높은 위치에 놓아 중용 했지만, 실력 없는 자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그러니 주의에 중용 되지 못해 불만을 품은 자들이 많았다). 유비는 실력 위주로 사람을 평가하고 고용하긴 보다는 그냥 인으로 사람들을 대접했다 (그러니 주의에 그지들탱이 같은 오합지졸들이 많았다). 하지만 오나라의 손권을 달랐다. 그는 사람들의 장점들만 보고 그들이 가진 장점을 사용할수 자리에 앉혔다 (그러니 오나라는 집안 살림을 잘 했고 가장 오래 살아 남았다.

한 사람을 평가를 할 때 두가지의 방법이 있다. 한가지는 그의 장점만 보고 다른 단점은 무시한다. 특히 연애인들을 평가 할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 (예: 얼굴 예쁘고 몸매가 좋으면 다 용서하는 방식). 다른 한가지는 그의 단점 한가지만 보고 다른 장점을 무시한다. 특히 한 사람을 농간하고 모함하는데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다. (예: 훌륭한 정치를 하는데 과거에 현역을 갔다오지 않았다는것을 빌미로 잡아 그를 도덕성 상실한 자로 모함한다)

난 누가 나를 평가할때 후자쪽을 선택하는 사람이 좋다. 나의 단점을 한가지 보고 이를 부각시키려는 그들의 노고에 감사한다. 왜냐하면 내가 가진 장점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중에서 한가지 허물을 잡고 그것을 부각 시키려는데 얼마나 힘이 들까? 난 내가 완벽한 사람이라 결코 생각치 않다. 하지만 난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난 실수를 자주한다. 하지만 실수를 않한다 혹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하기 보단 실수하면 나의 과실일 경우 미안하다라고 사과하고 그 실수에서 배운 교훈을 기억하고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노력한다. 난 빚이 많다. 남들은 무모한 투자라고 할수 있겠지만 빚을 갚을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빚을 얻을수 있는 것이다. 내가 건방지고 도도한 이미지를 창출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인위적으로 무시하거나 경멸하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교제하고 싶은 자들을 추출해 내는 과정중의 하나이다.

나를 나쁘게 평가하는 자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다. 나의 한가지 허물이 그들의 장점은 아닌지? 즉 내가 사교성이 없다고 평가할때 이렇게 평가하는 자는 사교성이 좋은 사람인지? 즉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이다. 내가 한가지를 잘하는데 그것을 다른 사람이 못한다면 그것은 나의 허물이 되는 것이며 그들은 나를 평가할때 이렇게 애기한다 ‘나는 하는데 왜 넌 못해?’냐고. 참 초등학생 같은 사상이다. 내가 이런 자들과 상종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를 평범한 자에게서 멀리하는 것이다. 오리나 참새라고 해서 그들이 멸시하는 것도 낮게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새마다 각자의 독특한 특성이 있고 능력이 있다. 난 그것을 살려서 나만의 개성을 창출하고 싶을 뿐이다. 독수리는 쓸데없이 오리들하고 어울리고 친교하면서 수영을 배울 이유도 없고 수영을 할력고 할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나의 목적은 높이 날고 많은 것을 보는 것이다. 이런 오리들이 독수리가 수영을 못한다고 나를 재수 없는 놈, 사까지 없는 놈, 뻣뻣한 놈 하면서 평가를 한다. 높이 날면 아래에 있는 것들은 나를 우러러 보고 나는 내려보는 것이 아주 당연한 이치.

만약 내가 독수리가 아니고 한마리의 오리라면 누군가 나에게 깨우쳐 주었으면 한다. 단 중요한 것이 있다. 독수리는 자존심이 강하다. 즉 내 앞에서 현명한 언어 선택과 논리적 설명이 필요하다. 만약 그렇지 못하는데 열등감 때문에 나를 훈계하려고 했다가 독수리의 날까로운 부리로 몸과 마음이 상할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