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학교의 문제점…

어제 아버지 학교 코스를 마쳤다. 두란노 선교회에서 주최하는 만큼 기독교적 중심적이고 색채가 강했다. 배운것도 많았고 깨우친것도 많았다. 동시에 내 눈엔 운영상의 많은 결점을 보게 되었다. 한가지씩 열거해 보겠다.

1)      시작전에 구호를 외친다. 꼭 만세 삼창하는 것같다. 군대도 아닌데 이런 행위로 단합심과 단결을 유도하려는 것인가? 한국인의 정서에 맞을지 모르나 여긴 시드니이다. 이민 1세만으로 구성된 학교가 아니라 1.5세 (나를 포함)도 있고, 비종교인도 있다. 이런 다른 교육환경과 문화배경을 가진 사람이 거부감 없이 받아드릴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야 하는데…. 흐음… 한가지 예를 들어 보면 여기서 태어난 남자는 첫날 수업에 참석하고 두번째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호주에서 태어 났고 고전적인 한국의 정서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결국 한국 스타일로 호주에서 운영하는 바람에 한명의 학생을 잃었다.

2)      아버지 학교에 참석하는 모든 사람들은 다 아버지로써 실격이고 모든것을 이제까지 잘못했다고 스스로를 나쁜 아버지로 혹은 나쁜 남편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이런 과정중에서 아버지들은 지나친에 자책감에 빠질수 있으며 그 결과는 크게 두 종류로 구분 될수 있다. 하나는 ‘내가 잘못한 점을 알았으니 각성하고 앞으로 더 잘하자’라는 타입이 있고 (i.e. rationalist 혹은 realist), 다른 하나는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이것밖에 않되는데 더 이상 열심히 해서 뭐하냐’ (i.e. pessimistic romantist)이다.

3)      아버지 학교에 참석하는 모든 사람들은 다 아버지로써 실격이라는 전재하에 모든것이 진행 되니 그 누구도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을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과정중에서 난 이상하게도 ‘비정상적인 아버지’로 보일까 두려워 하는 것이다. 한국 아버지들은 무뚝뚝하고,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이고, 대화가 없는 차겁고 멀게만 느껴진다는 고정 관념에 속하지 않고 아버지로써 남편으로써의 역활을 잘 수행해 나가는 아버지들이 이상한 거부감을 가지게 된다.

아마도 기독교적 관점에서 이 코스를 만든 것으로 알며 기독교 대상으로 만든것로 안다. 무신론자이고 서양 철학을 제대로 이해한 자라면 이 코스에서 얻는 것보다 잃어 버리는 것이 더 많을것 같다. 그냥 나의 단순하고 짧은 생각인지 모른다. 아니면 어제 자정 넘게 집에 들어와서 피곤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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