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분이 이렇다. MBA를 공부하면서 그리고 한 회사의 6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회사의 안과 밖의 사정을 잘 알게 되었고 그러는 과정중에 장점과 결점을 명확하게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자연히 생겼다. 그냥 속으로 난 이렇게 생각했다. 아는 것이 병이고 모르는게 약이다.
세상이 싫어 교회로 도피하는 자들을 보고 난 겁장이라고 불렀다. 왜냐하면 자신의 눈앞에 다가선 문제점을 해결할수 있는 능력이 없고 자신에게 주어신 현실을 원망하는 자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난 솔직히 이들의 마음이 이제서야 이해가 간다.
그냥 많이 힘들다. 주어지 막중한 책임과 의무, 많은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고 공정하고 대의를 품고 사람들을 이끌어 가야 하는 나, 때론 확실하지 않으면서 확실한 척 하면서 결정하고 그러는 과정중에 조바심 때문에 숨을 죽이고… 이런 위치에서 벗어나고 싶다. 새처럼 훨훨 날아가서 내가 있고 싶은 곳에서 자유로이 있고 아무런 걱정 없이 살고 싶다. 32년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 내가 이제 서서히 지치는 것이 아닐까? 이것이 바로 인간의 나약함인가… 부정하고 싶은 이 현실 앞에 정말하는 나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내 자신을 보니… 참 한심하다… 이러면서 스스로를 어찌 ‘황제’나 ‘영웅’으로 불려 지고 싶어 할까. 말도 않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