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ssimistic romanticist… 내가? 정말로?

요즈음 내가 많이 힘든것 같다. 가끔씩 머리깍고 중이 되서 깊은 산속에 들어가 도를 닥고 싶다는 애기를 하거나, 수도승이 되어서 포도원에 들어가 (특히 돔 페리뇽) 샴페인만 마시면서 걱정 없이 인생을 살고 싶다라는 헛소리(?)를 종종한다. 또 가끔씩 인생은 다람쥐 바퀴 같아서 쉬지 않고 뛰어 보았자 제자리에 있을뿐이며, 인생은 꼭 기름을 잔뜻 발라 놓은 기둥과 같아서 아무리 열심히 올라가도 언젠가는 미끄러져 아래로 떨어진다고 내 자신을 위로한다.

결국엔 내가 나이를 먹고 인생을 쓴맛을 본후 pessimistic romanticist가 되는것 같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독일의 철학자 쇼편하우어가 주장하는 철학)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그는 인생을 꼭 climbing a grease pole이라고 표현 했다. 즉 ‘성공하지 못한다’라는 전재를 가지고 ‘시작 조차 할 필요가 없다’라는 결론을 가져온다. 즉 삶을 살면서 굳이 최고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며 ‘그냥 대충하자 왜냐하면 결국엔 실패 해서 제자리로 오거나 내가 성장하고 싶은 만큼 성장 못할꺼니까’라는 쪽으로 자기 합리화 한다.

나이가 먹으면서 좀더 조심스러워 지는 것 같다. 배짱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좀더 신중하고 세심해 지는 것인지. 아니면 지나치게 분석하는 과정중에서 ‘이것은 불가능 하다’라는 이유를 찾고 나의 입장을 증명하려는 것인지… 그러면서 스스로 방어적 자세를 취하게 되고 진보적인 생각 보다는 방어률을 생각하고, 성공을 추구하기 보다는 실패라는 단어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삶을 사는것 같다.

그냥 솔직히 말하면 비겁해 지는 것 같다. pessimistic romanticist는 ‘겁장이’라는 대신 사용할수 있는 화려한 미사여구일 뿐이다. 내가 추구하는 미래객체지향주의적은 사고 방식은 어디로 갔나? 어찌하여 신중함과 세심함이라는 단어들 앞에 소심한 나의 모습을 숨기려 할까?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면 세상을 반으로 쪼갤수 있다는 나의 포부는 어디로 갔나? 그러면서 거울에 비치는 나의 병든 닭 같은 모습을 보면서 ‘인생은 내 마음데로 되지 않는것이 정상이야’라고 내 자신을 비겁하게 위로하고 있는가…

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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