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는 CEO가 되기 어렵다.

이번주 월요일 아침 경영수업 시간에 사장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영업부에서 일한 사람이 회사를 설립하면 성장하긴 쉬워도 관리가 소홀해 질수 있고, 회계사였던 사람이 회사를 설립하면 성장은 못해도 망하진 않으며, 기술자가 설립한 회사는 아이템 개발에 몰두해서 청구서 발송을 소홀히 해서 회사가 힘들수 있다고 하셨다. (상식에 가까운 애기)

중요한 것은 위의 세가지가 완벽한 밸런스를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 정삼각형으로 코너의 각도가 정확히 60도. 훌륭한 기업은 이 3개의 각도를 상황에 따라 변형 할수 있다. 불경기에는 허리띠를 졸라매서 집안 살림에 더 집중하고 경기가 회복 될때는 영업에 중점을 두고, 마켓의 변화가 있을땐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 개발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IBM에서는 이것을 보고 dynamic capability라고 부른다.

즉 재무관리자는 자신이 맏은 역활에 충실히 해 낼수 있는 성격 (꼼꼼하고 세심하며 정확한 분석력)과 특성 (위험 부담을 최소한 줄이고 최고의 이익을 추구) 및 능력 (경력, 회계사 자격증)을 갖추어야 한다. 사장님께선 CFO로써 내가 위의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고 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난 CEO가 될수 없다고 하신것이다.

고개를 잠시 숙인 나를 보고 사장님께서 웃으시면서 조용히 이렇게 말씀하셨다. 무대 위의 배우를 커텐 뒤에서 조정하는 연출자 없이는 절대로 훌륭한 공연을 할수 없다고. 그리고 이렇게도 말씀하셨다. 내가 3개월 동안 자리를 비우고 가족들과 마음 편하게 휴가를 즐길수 있는 이유중에 하나는 바로 내가 회사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민이다 – 내가 추구하는 것은 최고 재무관리자 인가 아니면 최고 경영자 인가? 국무총리 아니면 대통령? 난 언제까지나 누구의 그늘 아래에 있어야 하는것일까….

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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