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삶의 자세를 좀 바꾸었거든요”

"내가 삶의 자세를 좀 바꾸었거든요" 내가 종종하는 말이다. 살면서 좀 충격적인 순간을 기대하지 않는 상황에서 맞이 할경우, 그리고 자아반성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런 표현을 쓰고 자신을 돌아보고 가다듬는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것이 결국 3일을 못간다.

오늘 2010년에 첫출근한 직원들이 나에게 이렇게 애기 했다. 오늘은 유난히 기분이 좋아 보이고 상냥하다고. 그리고 난 하루 종일 직장에서 입에 자주 올리는 욕(?)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말수를 줄이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최대한 온화한 모습과 여유로운 자세를 취했다.

순간 이런 생각을 했다. 작심삼일이고 이렇게 오래가지 못한다. 하지만 순간 깨닮은 것은 만약 이런 모습이 나의 진정한 모습이라면. 내가 추구하는 (강마에 같은) 스타일이 만약 내가 스스로를 속이고 가식적으로 나를 이상적인 모습이라는 명분아래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라면…

갈등이 생긴다. 내가 추구하는 이미지를 피곤하게 그대로 만들어가거나, 내 본 모습을 자유스럽게 드러내던가. 다가 설수 없는 존재 아니면 쉽게 다가설수 있는 존재. 강인하고 차가운 모습 아니면 인자하고 포용력 있는 모습. 정확하고 타협하지 않는 모습 아니면 실수도 하고 적당히 타협 할수 있는 모습. 흑과 백 혹은 북과 남. 극과 극 혹은 도 아니면 모.

한번 삶의 자세를 좀 바꾸어서…. 중간쯔음 자리를 잡아 볼까?

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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