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저녁 오페라하우스에 가서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보았다. 첫곡은 라흐마니노프의 ‘죽음의 섬’ 두번째 곡은 프랑스 작곡가인 라벨의 피아노 콘체르토였다. (곡명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마지막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4번이였다. 개인적으로 바로크시대 그리고 고전시대의 음악을 선호하는 나는 낭만파의 음악은 가슴에 와닿질 않는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예술감독인 서희태 교수님이 쓴 책을 읽었다. 카라얀이 38년간 있었던 베를린필, 빈필, 뉴욕필, 그리고 런던필이 세계 4대 오케스트라라고… 난생 처음 가보는 클래식 공연의 시작은 런던필과 함께 했다. 즉 최고를 접할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다.
누군가 나에게 이렇게 애기했다. 최고가 가지려면 최고를 경험해 보아야 한다고. 이제 겨우 클래식 세계에 첫 발을 디딪은 내가 세계 4대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었으니 당연히 내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오케스트라의 standard는 결정이 되었다. 처음부터 정상에서 시작 할순 없지만 내가 이루어야 할 목표는 정해진 것이다. 이제 이 목표를 향해서 한걸음씩 전진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다.
음악을 전공하지 않는 내가 지휘자가 되어서 오케스트라를 이끄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금전적인 구애를 받지 않고 마음껏 즐겁게 연주하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자가 되고 싶다. 일종의 대리만족이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