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자격 미달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에겐 상당히 자존심 상하는 말이다. 그런데 나한텐 아니다. 이런 말이 나를 더욱더 자극 시키고 자아개발에 힘쓰게 만든다.
11시30분에 집에 도착 했다. 내일 이사회에 제출하기 위한 여러가지 보고서와 계획안을 정리, 분석, 준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시간은 늦었고 배는 고프지만 아내가 맛있게 끌여 놓은 미역국이 Four Seasons 호텔의 bar에서 즐겨 마시는 따뜻한 calvados 보다 훨씬 낳다.
본론으로 들어가자. ‘자격 미달’이라는 어구는 나에게 자극재가 된다. 즉 자아개발의 구실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주의에서 나를 칭찬하는 자들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 (아니 칭찬이기 보다는 아부성 발언이 더 적합하다). 오히려 나에게 자극적인 말을 하는 자들이 내 인생에 더 도움이 된다 (물론 나를 평가할수 있는 위치에 자들에 한해서 이다). 무슨 일이 하기전에 반드시 동기가 부여 되야 하며 목적이 있었야 한다. 자격 미달이나 자아개발의 동기는 분명하고 뚜렷한 목적이 주어진다 – 바로 나를 비판한 자의 기대치를 상상외로 초월하는 것이다. (그래야 앞으로 찍소리 못하지) 그러함으로 그들이 나에게 가졌던 선입견을 깨고 내가 그들보다 월등함을 인식 시켜 자기의 무능함을 인정하고 스스로 허탈감에 빠지는 것이 바로 나를 섣불리 평가한 자들의 결말이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