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 목요 찬양 예배를 마치고 돌아 왔다. 부활절 칸타타 (난 이 말의 뜻을 모른다)와 뮤직컬이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다.

 

나야 개인적으로 흥미 위주와 행사 위주의 예배는 별로 선호하지 않든다. 하지만 광고도 많이 했고 모든 교인들의 참석을 원한 자리라 내일의 보드 미팅 준비를 일반 뒤로 미룬채 예배에 참석 했다.

 

내가 못하는 것이 세가지가 있다. 이것을 빼고 나머진 다 잘한다는 것이 아니다. 난 노래를 못한다. 그리고 악기를 다루지 못한다. 또 요리를 하지 못한다.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참석하는 경영과 연관된 세미나에선 노래 보다는 나의 경영 방침과 세계관, 전문 지식을 공개석상에서 발표하는 기회다 많다. 또 악기를 직접 다루지 못해도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알고 들을수 있으니 문제가 없다. 마지막으로 요리를 못해도 난 시드니에 있는 최고의 레스토랑에서 많은 음식과 와인을 접해 보았다. 내가 직접 요리를 만들지 못해도 좋은 레스토랑을 알고 내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마음껏 경제적인 부담감 없이 대접할수 있으니 별로 문제가 되지 아니한다.

 

아니 이야기가 잠시 다른쪽으로 흘렀다. 어쨋든 오늘 부활절 특별 뮤지컬에서 한쌍의 커플의 performance는 참으로 훌륭했다. 나야 음악적인 감각이 거의 빵점에 가까우니 그들의 실력을 평가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그들의 performance가 훌륭 했다라고 평가 할수 있는 이유는 바로 내가 예전에 가졌던 구원의 감동을 잠시마나 느낄수 있었기 때문이다. 공연 시작전에 전도사님께서 말씀하신 내용 – 바로 예수님의 부활의 6번째 증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 이 감동을 느꼈기 때문이다. 나만의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 눈물이 살짝 흘렀던 때도 있었다. 그리고 자아 반성의 기회도 가질수 있었다. 그런데…

 

공연 끝나고 환호성을 지르는 사람들은 무었인가? 순간 화가 살짝 났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정서를 가지면 이런 감동적인 뮤지컬을 보고 환호성이 나올까? 그들은 뮤지컬에 내포 되어 있는 의미를 정말 파악을 했을까? 아니면 그냥 눈과 귀가 즐거우라고 이 자리에 온것일까? 난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 박수도 제대로 칠수 없는 상태 였는데. 내가 나이를 먹고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며 또 감수성이 풍부해서 그랬을까? 뮤지컬의 진정한 의미와 전달하려는 메세지를 정확하게 받아 드렸다면 아마도 감동과 환희, 슬픔과 희망의 교차로 마음이 좀더 무거웠을것이다. 그런데… 함성 아니 고함을 지르다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정말 궁금하다.

 

참고로 오늘 나를 싫어하는 몇명의 적군을 만났다. 아마도 거리상 나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피했음을 느낄수 있었다. 난 그들을 상대하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데 그들이 나를 피한다. 이유는 모른다. 별로 알고 싶지도 않다. 나를 알고자하는 나에게 먼저 고개 숙여 다가오며, 난 그들에게 마음을 열고 많은 것을 나눈다. 뭐 문제는 그런 사람들이 주의에 별로 없으니까… 그냥 쓸쓸하고 외롭다기 보다는 시간이 지나 갈수록 이런 적군들이 주의에 많아짐을 느껴서 약간의 아쉬움은 있다. 반면 예전에 적군이였지만 자신의 어리석음(?)과 오해를 깨닮고 다시 오는 사람들도 몇명 있어 재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