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32살… 아직 다 이룬 것이 아니다.

지난 금요일은 나에게 아주 특별한 날이였다. 사장님과 함께 시드니의 최고 레스토랑 중에 하나인 Becasse에 가서 최고의 점심 식사를 했다. 2000년도산의 돔 페리뇽은 Becasse의 환상적인 프랑스 음식과 완벽한 마리아주를 이루었다.
 
훌륭한 음식과 와인, 그리고 존경하는 사장님과 함께 하는 점심 식사는 항상 최고다. 말로 표현 할수가 없다. 하지만 지난주 금요일 식사는 정말 특별 했다. 왜냐하면 드디어 정식으로 재무관리이사 (Chief Financial Officer)로 임명을 받고 주주총회에 참석할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았으며, 파격적인 연봉 인상을 받았다. 아주 쉽게 애기하면 32살에 최고경영자인 CEO 다음으로 영향력 있는 전문 경영인으로 임명된 것이다.
 
비록 연매출 40밀리언에 60명 이하의 직원들을 거느린 5년밖에 않된 작은 통신 회사이지만, 32살에 재무관리이사로 임명을 받고 주주들과 같이 배당금을 받고 투표권이 있는 위치에 오른 내 자신을 볼때 은근히 어깨에 힘이 들어가며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비양 (겸손)은 모든 덕목의 기본이다’라는 말을 생각해 보았다. 내 자신의 재주를 드러내고 나의 뛰어남을 자랑하는 것은 기독교 인으로 덕이 되질 않는다. 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살피시는 위대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야 한다. 마음속으론 올바른 것이 무엇인지 알고 구분 할수 있지만 머리속에선 내 자신을 뛰어남을 드러내고 싶어한다. 여기서 생기는 나의 갈등을 통해서 내 자신이 좀더 성숙해 지는 것 같다.
 
내 자신을 다시 한번 점검한다. 이민 1.5세로써 남들보다 부단히 노력하여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고 절대로 멈출순 없다. 난 쉬지 않고 전진한다. 앞만 보면서 달린다. 사람들은 이런 나의 삶을 보면서 ‘피곤해 보인다’ 혹은 ‘인생을 즐기지 못한다’라고 한다. 나에 대한 제 삼자의 판단,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나도 나름대로 인생을 즐긴다. 어떻께? 전력 질주하여 남들을 앞서고 놀라게 한 후, 난 선두에서서 나를 허둥지둥 쫓아오는 자들을 볼때 인생의 즐거움을 느낀다. 요즘은 아쉽게도 내가 뒤를 보면 아무도 없다. 이럴땐 앞을 보면서 달리면 된다. 왜냐하면 내 앞에 분명히 누군가 먼저 달리고 있다. 그들을 한 사람씩 초월하는 즐거운, 이것이 내가 인생을 즐기는 법이다.

About Brendon Cho

조후혁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1994년 18살때 호주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고 2002년 통계학과를 졸업 한후 통신 회사 Exetel에 2004년 사원으로 입사, 2009년 최고재무관리자 (CFO)로 임명 그리고 2010년 MGSM에서 MBA를 수료 했고 지금 내부 감사장 (Head of Veracity)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자녀를 둔 아빠이고 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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