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에서 묵은 호텔의 엘레베이터안에서 젊은 여자들을 만났다. (로비로 배달된 야식을 픽업하기 위해서) 푸짐한 야식을 들고 엘레베이터에 오르느라 security 카드를 준비하지 못했다. 그래서 젊은 여자중 한명이 친절하게 ‘몇층을 눌러 드릴까요’라고 물어서 17층이라 했다.
17층이라고 하니까 물어 보는 첫마디가 ‘Are you staying at the penthouse then?’ 나의 대답은 ‘It is not really what you think’. 그리고 웃으면서 말했다.
생각해보니까 17층의 호텔에서 유일하게 배란다가 있는 방이였다. 그리고 별로 좋은 경치는 아니지만 그래도 창밖으로 시티 한복판이 훤하게 보였다. (그런데 시드니의 야경은 정말 볼것 없다)
그냥 기분이 은근히 좋았다. 가족들과 처음 나온 weekend getaway로 묶은 호텔의 최고로 좋은 penthouse에서 머물렀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종종 생길것 같은 좋은 예감과 함께 이렇게 정든 집으로 돌아와 블로그를 쓸수 있어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