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정말 꿀꿀하다. 비가 시원시원하게 내리지도 않고 보슬비 같이 내린다. ‘우산을 사용해야 되나 말아야 하나’라고 고민되는 날씨이다. 내 마음이 꼭 오늘이 날씨 같다. 화창하지도 비나 주룩주룩 내리지도 않는다.
내 마음은 지금 찬 혼란하다. 걱정 근심이 가득 채워져 있다. 내 마음속에 있는 고민을 다 애기하면 내 자신이 너무 약해 보이고 무능력해 보인다. 나도 남들과 똑같은 사람임이 분명하다. 어찌하여 난 내 자신의 재주를 지나치게 높이사 나를 높이고 또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한 기대를 높여서, 그들을 놀래게 함을 나의 삶의 즐거움과 연료로 사용하려는지… 어리석인 생각임이 분명한데 난 어째서 이 테투리를 넘어가지 못할까….